세상이 온통 하얀 눈으로 뒤덮여서 눈앞에는 눈 말고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눈이 이렇게나 내리는 하늘은 연한 잿빛이었나 하고 새삼스레 깨달았다. 자신을 지탱해 주는 이의 손을 꼭 잡은 채 새하얀 죽음에 끌려가지 않도록 겨우 온기를 잃지 않으려 애썼다. 홀로 남겨지지 않도록 붙잡은 손과 손의 떨림과 그럼에도 이별을 마주해야 하는 작은 탄식도 눈보라에 묻히기만 했다.
당신이 슬퍼하지 않을 이별은 없는 걸까. 당신이 혼자가 되지 않도록 나름 애써왔는데. 당신은 강하니까 내가 떠나도 금방 이겨낼 수 있을 거야.
어떤 말을 해야 할지,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마지막에 그대를 안아보고 가야 할지 덤덤하게 인사를 건네기만 해야 할지… 사라져가는 자신보다 두고 가야 하는 이로 가득 찬 생각 또한 아득한 눈 속에 묻혀갔다.
*
카라마츠는 간만에 혼자 있는 시간을 만끽, 이라기보단 멍하니 방에서 창문을 보며 보내고 있었다. 발렌타인 다음 날의 고백 이후로 반년. 매일 사실은 꿈이 아닐까 의심하게 되는 나날을 보냈다. 특별히 달라진 점은 없었다. 그저 오소마츠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길어졌을 뿐. 낚시터에서 가거나 파칭코나 경마를 하러 가거나 여기저기 쏘다니며 시간을 보내거나 하는 전과 다르지 않은 일상. 그러나 둘의 관계가 달라진 것만으로 같은 일상이 새롭게 느껴졌다. 물론 달라진 것은 둘의 관계만은 아니었다. 6쌍둥이 중 두 녀석이 서로의 연인이 되는 희대의 미친 사건 탓일까. 형제들 중에도 둘의 관계를 이해해 주는 사람과 그렇지 않는 사람이 나뉘었고, 더 나아가 부모에게는 말조차 꺼내질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렇게 된 이상, 지금부터라도 둘이 집을 나가 독립하는 게 둘을 위해서도 다른 가족들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 아닐까 싶지만 그렇게 마음먹기도 쉽지는 않았다. 반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오소마츠에게 제대로 진심을 전하지 못한 것도 포함해서 카라마츠는 여전히 제대로 나아가고 있지 못하는 스스로를 탓했다. 이대로, 여전히, 지금처럼, 앞으로도 오소마츠의 곁에 있을 수 있을까. 고백을 받고 둘이 사귀기 시작한 그날부터, 아니 그보다 훨씬 전부터 시작된 카라마츠의 고민은 카라마츠를 마냥 행복하게 두지 않았다. 고민은 다리를 뻗어 새로운 고민과 고뇌를 끌어왔다. 요즘 들어서는 사실 오소마츠가 자신의 마음을 눈치채고 사실은 사랑하는 마음은 없지만 사귀자고 한 것 아닐까 의심하고 있다. 오소마츠라면, 의외로 그렇게 해줄 수도 있는 사람이니까. “카라마츠 형아, 웬일로 혼자 있네. 할 거 없으면 오랜만에 야구하자!” 방에 들어온 쥬시마츠가 카라마츠를 꼬드겼다. “야구는 무슨… 네 연습에 어울려주는 것뿐이잖아. 나 혼자 이 녀석 배팅연습을 감당하는 건 무리니까, 할 거 없으면 같이 가자고.” 이치마츠도 불평하는 말투로 카라마츠를 끌어들인다. “어, 으응. 사랑하는 브라더의 부탁이라면, 안 들어줄 이유가 없지.” “켁. 저런 말투는 도무지 바꾸질 않는다니까.” “그야 카라마츠 형은 카라마츠 형이니까.” 세 사람은 야구공과 글러브, 배트와 오랏줄을 챙겨 공터로 향했다. 이치마츠가 배트에 묶인 채 쥬시마츠의 배트 휘두르기를 100번 당하고 카라마츠가 쥬시마츠와 캐치볼을 100번 주고받는 걸 반복하는 루틴을 야구라고 쥬시마츠는 우기고 있지만, 두 사람은 잠자코 거기에 어울렸다. 다행히도 구름 낀 하늘 덕에 그나마 더위를 덜 먹은 채 5회차를 마치고 땅바닥에 카라마츠와 이치마츠가 드러누운 걸 보며 쥬시마츠는 두 사람 다 약하다며 태연히 웃으며 둘 옆에 쪼그려 앉았다. “요즘엔 여섯이 같이 놀거나 빈둥대며 보낸 적이 없는 거 같지? 어쩐지 쓸쓸하네.” 아마도 쥬시마츠는 오늘의 본론을 꺼내려고 한 거겠지. “저기, 우리가 둘 사이를 다 알게 된 지도 좀 지났는데, 나도 그렇지만 둘을 포함해서 모두들 앞으로 어떻게 지내면 좋을지 고민하는 거 같아… 지금까지처럼 아무 일 없다는 듯 살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고…” 그동안 건드려오지 않았던 문제를 지쳐있는 이치마츠가 말해도, 카라마츠는 여전히 제대로 정하지 못하고 있었다. 고개를 숙인 채 입을 열지 않는 카라마츠를 보고선 이치마츠는 한숨을 쉬었다. “미안해. 여섯이서 같이 얘기해야 할 일인데. 혹시나 둘은 무슨 생각이 있나 싶어서 먼저 물어본 거야. 나도 쉽게 못 받아들이고 있지만 쵸로마츠는 아예 이 일에 대해서는 말도 못 꺼내게 해버리니까 다 같이 얘기하는 것도 쉽지 않을 거 같아서.” “아니다. 그보다 고마워. 이대로 모두가 어색한 채로 있을 수는 없으니까… 최대한 빨리 어떤 결정이든 내려야지. 정식으로 모두에게 우리 둘에 대한 얘기를 한 것도 아니고.” 반년 동안 미뤄왔던 것 중 하나. 둘의 관계를 아무리 나머지 형제들에게 숨기려 한들 숨길 수 있는 건 아니었기에 언젠가 당당하게 보고하자고 했던 결심조차 한 달 정도 전쯤 쵸로마츠가 형제들 중 마지막으로 둘의 사이를 눈치챈, 정확히는 목격한 것을 계기로 어영부영 흔들리고 말았다. 늦게 알게 된 것에 더해 둘의 관계를 이해할 수 없었던 쵸로마츠는 그 뒤 여섯이 함께 있는 시간이나 둘의 이야기를 언급할 만한 상황을 회피하기 시작했다. 최근의 한 달이 사춘기 시절 이래로 가장 여섯의 사이가 멀어진 때 아니었을까. 둘의 관계를 빠르게 눈치채버린 이치마츠나 쥬시마츠나 토도마츠가 인정은 못할 질지언정 이해라도 하려 하며 적절한 때를 기다려왔던 것도 카라마츠가 모르는 바는 아니었다. 우유부단한 자기 탓에 생긴 일이라면서도 그는 무언가를 더 하려 들지 않았다. 여섯의 대화를 하기 전에, 사실은 오소마츠와의 대화를 제대로 하는 게 필요하다는 것도 알고만 있을 뿐이었다. 자신이 확실하게 오소마츠와의 관계를 정립해야만, 형제들과 부모에게, 더 나아가 누구에게든 당당해질 수 있으리라. 카라마츠는 스스로에게 당당하지 못한 채였다.
‘마음 정리를 해야겠지.’ 건네지도 못할 초콜릿은 왜 사버려서. 알고 있잖아, 스스로도. 쌍둥이 형제에게 고백하면, 받아들여 주기나 하겠어? 설령 받아준다 해도, 둘이 사귀어도 말이지, 결혼한다든가 앞으로 둘만의 미래를 살아 나갈 수 있어? 카라마츠 넌, 그럴 자신 있어? 이때까지 묵혀온 사랑이라는 것도 스스로의 착각이 아니란 보장이 있어? 쌍둥이 형에게 동경하는 걸 넘어선 마음을 연애 감정이라 단정 짓고서 스스로가 특별한 사랑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빠져 있는 거지. 지독한 나르시시스트 아닌가? 허락받을 수 없는 사랑을 하는 나에 빠지고, 그런 자신을 위해 허세를 부리며 살아온 결과가 지금의 모습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머뭇대는 사이에 발렌타인데이는 끝났다. 발렌타인데이가 끝난다고 고백을 하면 안된다는 법도 없지만 확신이 없었다. 거절당하는 것도 두려웠지만, 어린 날의 치기 어린 마음을 착각한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살아온 나날을 줄곧 오소마츠를 눈에 담으며 느껴온 수많은 감정을 정말 사랑이라 단정 지어도 되는가 하는 망설임도, 첫 고백을 준비할 땐 떠올리지 못했던 둘만이 아닌 세상의 문제도 카라마츠의 고백을 방해했다. 카라마츠의 허세에는 여러 원인이 있겠으나, 오소마츠만을 특별히 여기고 있다는 걸 들키고 싶지 않은 마음도 한몫했기에 브라더들을 사랑한다던가 하는 말들을 더 쉽게 해버린 것이리라. 그 나름의 애를 써왔기에 형제들 모두에게 폼을 잡거나 부탁을 잘 들어주거나 솔직한 생각을 말하거나 하며 공평하게 애정을 표현해 왔지만 스스로가 오소마츠에 대한 마음을 단념하지 못하는 걸 깨달을 때마다 허세를 부리는 것이 조금 힘에 부쳤다. 지금은 모두 백수에 동정인 썩을 니트 녀석들인 채로 현상 유지지만, 무언가 변화가 생긴다면, 오소마츠가 독립해서 멀리 떠나거나 오소마츠를 감당해 줄 연인이 나타나 맺어지기라도 한다면, 허세로 쌓아 올린 카라마츠의 마음은 무너져버릴 것이다. 그러기 전에, 더 상처받기 전에, 스스로 포기하고 편해지고 싶다고 생각하며 마지막 고백을 준비했던 것인데. 거기서 예상치 못한 변수가, 오소마츠 쪽이 카라마츠에게 고백해 오는 일이 생긴 것이다. 오랜 시간을 고민해 온 자신이 바보같이 느껴질 정도의 행복한 결말. 하지만, 그는 기다려온 사랑에 대한 보답을 음미하기보단 자신의 인생과 주변의 여파를 눈치 보는 어른이 되어버렸다. 오소마츠도 나름의 각오를 가지고 고백을 한 모양이지만, 결국 봄이 지나고 여름이 끝나버린 뒤에도 두 연인은 당당히 축복을 빌어달라고 말하지도, 세간의 비난을 감수할 용기도 내지 못했다. ‘오늘은 오소마츠에게 얘길 하자. 내가 얼마나 오랜 시간을 좋아해 왔는지 말해야지. 그 시간을 담아서, 오늘은 내가 먼저 사랑한다고 말해줘야지. 늘 나도 사랑한다며 답하듯 말했으니까. 별거 아니잖아. 이미 우린 사귀고 있으니까. 놀랄 지는 모르지만 웃으며 넘길 거야. 웃어버리며…’ 사랑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연애 감정도 형제간의 우애도, 동정과 연민도. 오소마츠의 마음은 장난도 도피도 아니란 건 알고 있다. 하지만 반년이 지난 지금도 자신의 사랑과 그의 사랑이 과연 같은 의미인지 확신이 없었다. 자신의 사랑조차 확신하지 못하는 카라마츠로선 사랑한다는 말을 하는 게 어려웠다. 그리고 그런 카라마츠의 걱정을 깨부수듯이 오소마츠의 프러포즈가 어색한 분위기를 뚫고 들어왔다.
오소마츠는 저녁 시간이 지나 목욕탕을 다녀올 시간이 지나도 집에 들어오지 않았고, 다른 형제들은 기다리려는 마음도 없이 평소보다 일찍 잠에 들었다. 창문을 가린 커튼 틈으로 보름달의 빛이 새어 들어왔다. 그때 누군가 집에 들어오는 소리가 들리더니 계단을 지나 방문을 열었다. 문을 열자마자 술 냄새가 퍼졌다. 오소마츠는 카라마츠와 눈을 마주치더니 손짓으로 카라마츠를 불러냈다. 카라마츠는 잠자리를 나와 오소마츠와 함께 옥상으로 올라갔다. 술 냄새는 지독하게 풍기지만 오소마츠는 비틀대지도 않고 지붕 위에 자리를 잡았다. 카라마츠가 그 옆에 앉자 오소마츠는 헛기침을 하고 분위기를 잡기 시작했다. “우리가 사귄 지 벌써 반년이 지났지?” “그렇지.” “그동안 사실 이것저것 생각을 했어. 너도 그랬을 거고.” “생각이라니?” “우리 둘에 대해서 말이야. 앞으로 어떻게 할지.” “응.” “지금처럼 지내도 좋긴 하지만 다른 녀석들에게도 피해를 주는 거 같고, 엄마나 아빠한테도 맞아 죽을 각오하고 말해야 할 일이니까. 다른 녀석들보다 쵸로마츠 그 녀석 때문에 은근히 힘들다니까. 차라리 욕이라도 한 바가지 듣고 말지. 너랑 나를 없는 사람 취급하듯 모르는 체하고 그러니까 미안하기도 하고…” “오소마츠, 넌…” 정신은 말짱해 보이지만 술을 잔뜩 퍼마시고 온 오소마츠의 입에선 어떤 말이 나오는 걸까. 약한 술기운과 초콜릿을 빌려 사랑 고백을 했듯, 술에 취한 채 꺼내는 진심을 기다리는 게 무서웠다. “그래서 말이야. 카라마츠. 나랑 결혼해 줘.” “뭣,” “결혼해 줘, 카라마츠.” 응? 잘못 들었나. 결혼? “결혼 말이지?” “응. 결혼.” “여기서 결혼이 나온다고.” “사귄다고 하니까 어정쩡해 보일 수 있잖아. 어차피 제대로 얘기하겠다면 책임감 있는 표현을 써야지.” “결혼이야말로 책임감이 필요한 일이지 않나! 진심으로 사귀는 걸 강조하겠다고 결혼을 갖다 붙이는 건… 의외로 많이 하는 표현이었지.” “그것도 맞는 말이지만. 사실 우리 둘의 경우엔 결혼하겠다고 해도 법적으로 인정받거나 하진 못하니까 사귀는 것보다 더 나아간 상황이라고 봐도 되나.” “갑자기 진지한 고찰하지 말자고. 생각도 못 한 말이 나와서 어떻게 답해야 할지 모르겠어…” 오소마츠는 말을 이어가는 대신 주머니에 손을 넣어 작은 상자를 꺼냈다. 상자를 열면 한 쌍의 반지가 달빛을 받아 반짝였다. 오소마츠가 그중 하나를 꺼내 카라마츠의 왼손을 잡고 약지에 반지를 끼웠다. 그리고 카라마츠를 바라보았다. 긴장한 듯 입술을 앙다물면서도 웃으려 입꼬리 쪽이 씰룩이고 있었다. 간절한 듯 카라마츠를 바라보는 눈은 이게 장난치는 게 아니라는 걸 전하는 듯했다. “카라마츠, 나와 결혼해 줘.” 고백하던 날과는 다른 무게감이 느껴졌다. 반년 동안 도망쳐왔던 둘의 관계에 대한 책임을, 앞으로의 둘의 인생에 대한 책임을, 그로 인해 주변 사람들과 풀어가야 하는 여러 숙제와 대가를 싣고서 꺼낸 말이란 걸 알았다. ‘난,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됐어.’, ‘내 마음에 대한 확신이 없어.’라며 답하고 싶지는 않았다. 오늘은 오랜 사랑을 고백하기로 마음먹었다. 결혼이라는 말의 무게는 자신의 사랑이 흔들려온 여정과 결말을 함께 싣고 가 줄 거다. 스스로 확신하지 못한 마음도 결국은 오소마츠를 향한다는 걸 알기에, 단념하지 못할 걸 알기에, 사랑을 그만두고 싶지 않기에, 사랑을 알게 된 소년이 어른이 되는 동안 질질 끌어왔던 문제는 이렇게나 단순하게 답이 나왔다. 카라마츠도 남은 반지 하나를 상자에서 빼어 오소마츠의 왼손 약지에 끼워주었다. “기꺼이.”
사랑 이야기의 결말은 뭘까. ‘결혼해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는 말로 끝맺는 동화와는 달리 현실은 ‘오래오래 살았습니다’ 부분이 앞부분보다 훨씬 길게 이어진다. ‘행복하게’ 또한 항상 이어지지 않는다. 어떤 앞부분은 꽤 길 수도 있지만 그래도 그 뒤의 삶이 대부분은 길 것이다. 그래도 결혼해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산다는 결말은 많은 연인들이 꿈꾸는 멋진 마무리여서, 그 뒤에 펼쳐질 새로운 인생의 이야기에 대한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그 행복을 당장은 만끽한다. 행복의 달콤함에 취해 마음이 편안해져서인지, 카라마츠는 오소마츠와 엄청난 일이 있었던 밤인데도 처음으로 눈보라 치는 꿈을 꾸지 않았다. 언뜻 푸른 빛의 나비가 날아가는 꿈을 꾼 것도 같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날이 흐리고 비가 오려는 건지, 카라마츠는 푹 자고 일어났지만 어째 몸이 찌뿌둥했다. 기지개를 켜고 약간 무거운 몸을 일으켜보면 다른 형제들은 어딜 나간 건지 없고 오소마츠만 새근새근 지고 있었다. 오소마츠의 반지가 끼워진 손을 쓰다듬었다. 어제 술을 많이 먹고 온 탓인지 아직도 붉게 달아오른 따뜻한 기운이 손이나 이마에서 느껴졌지만 그 외에는 특별히 아파 보이거나 하지 않았다. 자신과 오소마츠의 반지를 번갈아 보며 어젯밤 일이 꿈이 아니었음을 확인하고서 카라마츠는 일단 물 한 잔 마시러 1층으로 내려갔다. 부모님도 외출하신 건지 아무도 없었다. 거실에서 보이는 바깥엔 구름이 잔뜩 낀 하늘이 보였다. ‘오소마츠를 깨우러 갈까. 아니지. 어젯밤 프러포즈까지 하느라 무리했을 그를 푹 쉬게 두는 게 좋겠어.’ 혼자 조용히 어젯밤을 떠올리며 히죽거렸다. 아직 해야 할 일이 잔뜩 쌓여있지만, 지금은 이대로 이 행복을 품은 채로 있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시간이 잠시 멈춰준다면 좋겠다는 현실도피와 함께. 한참이 지나고, 위층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오소마츠가 일어나 내려오는 거겠지. 프러포즈도 받았겠다, 아침 인사로 애교라도 선사할까. 아니면 가볍게 모닝 키스라도… 카라마츠는 몸을 일으켜 계단으로 향했다. “굿모닝, 여… 오소마츠.” 애칭을 생각해 두질 않아서 평소처럼 이름을 불러버려 카라마츠는 살짝 당황했다. 조금 민망한 듯 오소마츠의 얼굴을 보면, 어라. “좋은 아침이야, 나의 신부.” 시시시시시시시신부, 신부라니. 그보다 부끄러움은커녕 진지하다고 해야 할지 잔잔하게 미소 짓는 오소마츠는 어쩐지 낯설었다. 저런 표정을 짓는 오소마츠는 처음이었다. 그리고 그 주변에서 위압감이 뿜어져 나오는 듯했다. 오소마츠가 카라마츠에게 천천히 걸어왔다. 카라마츠의 머릿속에선 도망쳐야 한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몸은 꼼짝도 할 수 없었다. 오소마츠는 카라마츠를 껴안더니 바로 자기 입술을 카라마츠에게 댔다. 아직 술이 덜 깬 걸까, 그에게선 술 냄새가 진하게 났다. 저도 모르게 섞은 혀로 전달되는 술의 향기는, 첫 키스의 맥주의 향과도, 그 이후 종종 술을 마시고서 나눈 키스의 향과도 달랐다. 오소마츠는 자기 혀로카라마츠의 혀를 꾹 누르더니 별안간 입김을 불어 넣기 시작했다. 술의 향기에 따뜻한 입김이 카라마츠의 목구멍으로 넘어가 몸 안쪽 구석구석으로 퍼졌다. 숨 쉬는 걸 잊어버렸다. 오소마츠가 뿜어내는 입김은, 따뜻하다 못해 속을 태워버릴 듯한 뜨거운 기운은, 카라마츠의 뜻과는 상관없이 그의 안으로 쉼 없이 침범해 왔다. 의식이 멀어져가고 몽롱한 채 강제로 주입되는 낯선 감각은, 한편으로는 언젠가 느껴본 듯한 익숙하기도 했다. 하지만 계속 불어넣어지는 기운에 몸도 마음도 불타버릴 듯 고통스러워지기 시작하자 카라마츠는 오소마츠의 품을 벗어나려고 몸부림쳤다. 하지만 오소마츠는 카라마츠를 꽉 조인 채 입김을 불어 넣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고통 속에서 겨우겨우 눈을 떠 바라본 오소마츠의 얼굴은, 눈가의 붉은 문신과 붉게 빛나는 눈, 그리고 머리 위로 솟아난 뿔까지, 이미 오소마츠의 것이 아니었다. 카라마츠는 혼란스러워하며 발버둥 치며 오소마츠를 밀어냈다. 겨우겨우 입술을 떼고 놀란 시선으로 쳐다보는 카라마츠에게 아랑곳하지 않고 오소마츠는 능글맞은 표정을 지었다. "어라? 아직 잠투정을 하는 건지, 요기가 모자랐던 건지 모르겠네. 데리러 왔다고, 나의 사랑스러운 신부.” 이 오소마츠가 지칭하는 '신부'는 카라마츠는 아닌 듯했다. "아직은 인간에게 빙의할 만큼의 요력은 돌아오지 않은 건가. 뭐 됐어. 억지로라도 이 인간에게 내 요기를 계속 주입하면 혼이 조금이라도 돌아오겠지. 거기 인간. 입술 이리 내." "오오오오소마츠…? 무슨 소리 하는 건가…" "아, 내가 빙의한 인간 말인가. 이제 이 몸은 내거니까 그렇게 부를 필요 없어.” "그러니까 무슨 소리 하는 거… 으윽…" 오소마츠가, 정확히는 오소마츠에 빙의한 요괴가 카라마츠의 목을 덥석 잡더니 주저 없이 졸랐다. 음산한 기운이 요괴를 둘러싸고 선명하게 붉은 빛을 띠며 커지고 있었다. 카라마츠는 어떻게든 발로 그를 걷어차 풀려났지만 주저앉은 채 꼼짝도 할 수 없었다. “오소마츠는… 어떻게 된 건가…” “그 녀석이라면 이젠 없어. 내가 먹어버렸거든. 걱정할 필요 없어. 너도 마찬가지야. 나의 신부가 깨어나면 네 육신과 혼을 먹이 삼아 요력이 돌아오게 할 거니까." 꼼짝할 수 없는 건, 눈앞의 오소마츠의 몸을 뒤집어쓴 무언가가 뿜어내는 기운에 짓눌려서, 또는 방금 들은 말에 충격을 받아서일까. 그때였다. -도망쳐. ‘어떻게 도망칠 수 있겠어. 몸이 움직이질 않아. 그리고 오소마츠를 두고 갈 순 없어.’ 생각과는 다르게 이번엔 몸이 멋대로 움직였다. 일어나서 일단 집 밖으로 달아났다. 주위 풍경이 눈에 들어올 새 없이, 카라마츠는 달리고 또 달렸다. 머릿속에서 들려온 도망치라는 말 한마디가 몸과 마음을 다 차지해 버린 듯했다. 이따금 온몸 구석구석 퍼진 기분 나쁜 뜨거움이 호흡을 가빠지게 만들었지만, 꾹 참고 그저 도망치기만 했다. 더 이상 달릴 수 없어 멈춰 선 곳은 언젠가 카라마츠가 고백을 하지 못한 채 초콜릿을 버리고 가버린 공원이었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나 오소마츠가 카라마츠에게 고백한 곳이기도 했다. 카라마츠는 겨우 발걸음을 옮겨 벤치에 주저앉고선 멍하니 허공을 쳐다보았다.. 그 녀석이라면 이젠 없어. 내가 먹어버렸거든. 오소마츠는… 이제 없는 건가. 자신도 곧 요괴한테 먹힐 거라는 두려움과, 오소마츠를 구하지 못한 무력감이 카라마츠를 덮쳐왔다. 뒤이어 뜨겁게 달아오르는 몸에 그는 어지러워지기 시작했다. -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카라마츠는 불안함에 움찔거렸다. 그러고 보니 도망치라는 말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은 도대체 어디서 들려오는 거지? 머릿속에서 스스로 안심하기 위해 들리는 환청? 그런 건 아니야… 이쪽도 설마… “누구야… 요괴인 건가. 날 먹으려고 하는…” - 글쎄. 인간들이 요괴라고 부르는 그런 존재인 건 맞지만. “어디서… 말을… 걸고 있는 건가.” - 네 안에서. 그런가. 이야기를 나누기에는 조금 어려운 건가. “내 안에서?” - 잠깐 기다려라. 이야기하기 편하게 내 형태를 만들 테니. “그런… 그게 문제가 아니라…?” 푸른 빛이 시야에 들어왔다. 왼손을 들어 올리니, 반지 쪽에서 뿜어져 나온 푸른 빛이 나비 모양으로 바뀌었다. 푸른 빛의 나비는 날갯짓을 하더니 반지 위에 앉았다. -이러면 좀 낫겠지. 나는… 그대들 인간의 말을 빌리자면… 듣고 있는가? 여전히 혼란스러운 채로 머리를 짚으며 나비를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는 카라마츠에 나비는 날갯짓을 멈췄다. -그래. 기왕 그이가 요기를 불어넣어 줬으니… 나를 위해서도 그대를 위해서도 본모습을 보여주는 게 좋겠지. 나비는 반지를 벗어나 카라마츠의 이마에 앉았다. 나비는 푸른 빛으로, 푸른 불꽃으로 변하더니 곧 카라마츠의 이마를 짚은 손에서부터 시작해서 사람의 형체로 변하기 시작했다. 머리 위에 솟아난 물결치는 듯 구부러진 푸른 뿔과 눈가의 문신, 전통 복장과 비슷한 듯 독특한 옷차림과 날개옷, 그리고 비어 있던 손에 들린 행등까지. 카라마츠의 모습을 닮았지만 우아한 몸짓과 부드러운 표정으로 카라마츠 안에서 말을 걸던 요괴는 모습을 드러냈다. “나는 그대들 인간의 말을 빌리자면 아오안돈(청행등)이라고 불리는 요괴다. 그대 앞에 서서 인사를 하게 될 날이 올 줄은 몰랐다만. 만나서 반갑다, 카라마츠.”
------------------ 잡담 10주년인데 진짜 아무 연성도 못해서 우울했습니다. 우울한데 안 되는 건 어쩔 수 없음. 생각은 하고 있었던 거라 우연히 1년 전에 1편 올렸었구나 깨닫고 부랴부랴 써온 2편(안 끝남)입니다. 처음 이 이야기를 떠올렸을때 생각한 것은 더블오카인데 N/T/R같은 뉘앙스를 넣고 싶가는 굉장히 단순한 거였는데 이것도 오래 끌고끌고... 구글문서에 비슷한 내용을 대여섯버전 써가며 수정하다 포기하고 멈추고를 반복했네요. 니트오카에 주청을 얹은, 아니 얹은 것 이상으로 ㄱ비슷한 비중으로서 그들이 공유하는 어떤 공통점이나 공통의 감정을 다루는 이야기를 넣으려다보니 생각보다 감정이 잘 안 모이더라고요. 결국 정신이 피폐한 어느 날 개답답 모먼트로 일단 2편을 썼습니다. 직접 이 감정이다! 는 쓰지 않았지만 차남이의 답답한 심리 속에서 발견할 수 있도록 제가 제대로 썼기를 바라며... 후일 기약은... 저도 저를 못 믿겠네요. 흑흑...
10주년이 슬슬 막바지를 향해가는 오늘 6쌍둥이 양육 보고서 모집 이벤트가 시작되었습니다. 양육이라고 할지? 오소마츠상에 빠지게 된 계기나 기억나는 에피, 최애마츠, 10년 후 최애마츠에게 하고 싶은 말, 처음으로 해본 것 같은 팬 나름의 기록을 남겨보는 시간인 듯 하네요. 양육이라 하니 괜히 마츠요 여사가 떠오르는 ㅋㅋㅋㅋ 6명 뽑아서 굿즈세트 주는 거라 재미로만 참가해봐야겠네요.
10대 기획 중 3개가 콜라보라 여러 생각은 들지만서도 작품끼리 서로서로 축하하는 분위기같아 좋네요~ 콜라보한 작품들이 저도 모두 좋아하는 작품들이라서 더 좋고요. 현재 이루마군 외에는 키비주얼 외에 소식이 크게 안 나왔는데(케로로는 테레비도쿄 행사를 같이 나온 거 정도) 모두 후속 소식이 빠르게 전해졌으면 좋겠네요. 10주년의 1년도도 곧 끝나가는...ㄷ
식사 특전으로 받을 수 있는 일러스트카드에는 게이머로서 육쌍둥이의 스테이터스가 기재 잘 안 보이지만 육각형 스테이터스에 12시 위치부터 시계방향으로 테크닉/운/연타/멘탈/센스/전술 순으로 인식되고 플레이 스타일이 올라운더/디펜시브/카운터/오펜시브/트릭스터/히트 앤 어웨이 라네요 댓글에 AI 분석해본 거 참고로 달아놨습니당
이리노 미유 굿즈 개발실로 콜라보가 이루어진 데님 브랜드 DENHAM(덴함)과의 추가 콜라보... 아니 콜라보의 콜라보 소식으로 베어브릭 오소마츠가 발매결정! 이라네요. 덴함 청바지를 입은 오소마츠를 베어브릭화한다는건가 아니면 청바지 소재로 오소마츠화된 베어브릭? 추후 소식을 기대해봅니다.
오소마츠상 10주년 기념도 여차저차 이어지고 있고, 콜라보나 굿즈 소식이 계속 나오고 있다보니 그냥 줍줍해놓습니다. 7월 2일자 콜라보 소식 보고 추가하는 거라 아래쪽은 지나간 것들 중에 몇 가지만 올려뒀습니다. 올리는 게 개인 저장용 겸 자기만족용이라 혼자 알아서 챙기다 그냥 슥 올리고 가는 느낌으로 하고 있어요...
●7월에 2쿨째 방영하는 애니메이션 <개진전 사무라이 트루퍼>와의 콜라보가 이루어졌습니다. 1~3기까지 오소마츠상을 담당했던 후지타 요이치 감독이 맡고 있는 애니메이션인데, 콜라보를 통해서 10주년의 축하를 간접으로 받는 느낌이네요.
라인버블2와의 콜라보가 진행중입니다. 일본에서만 접속되는 건가 싶었는데 글로벌 진행이고 한국어 지원이라 한국어로 제대로 지원하고 있네요. 등장 캐릭터 모음은 기회가 되면 추가.
7/4 추가 10주년 기념 기획인 6국 네트워크 감사 여행 6탄(마지막)으로 이치마츠가 오카야마(TV세토우치)로 간다고 합니다. 8/29 예정. 이번에는 이치마츠 인형탈의 그리팅만이 아니라 이치마츠 성우인 후쿠야마 쥰 씨의 토크쇼가 함께 예정으로 질문 설문을 받고 있네요. https://x.com/i/status/2073278178509136243
아마도 제목에서 느껴지는 게 뭔가 패러디같아서 찾아보니 일단은 <더 베스트텐>이라는 1978~1989년 방송된 음악프로그램이 나오네요. 전설적인 음악 프로그램, 음악 순위 프로그램의 효시로 평가받고, 매주 1위~10위까지 선정된 가수들이 공연하는 프로그램이었다고 하니 쇼와 패러디라는 조건에도 부합하고 얼추 선행컷의 오소마츠가 납득이 되기도?
--------------- 참여하신 분이 언급하신 작업시기를 보건대... 다시금 당시 13화의 사정에 대한 여러 생각이 들지만 그 관련이 공식으로 나올 일은 없겠지 싶네요. 13화 자체가 완전히 엎어진 게 아니라면 아무래도 음악 사용이나 패러디와 관련한 문제 아니었나 싶기도 하고요... 이번에 나오든 9월 말에 10주년 개막으로 나오든 방영 타이밍은 상관없었을 것 같은, 우리나라로 치면 현재는 가요무대같은 느낌의 에피소드고 13곡이라는 쇼와 시대 곡들의 패러디가 이루어진 만큼 지금의 대강 전모는 그런 사정이겠거니 추측의 영역으로~
모종의 사정으로 방영되지 못했던 오소마츠상 4기 13화와 4기 중 가장 호평이었던 3화를 묶어서 극장 상영을 하는 10th ANNIVERSARY OSOMATSUSAN SPECIAL 6DAYS 개막제가 오늘 개최되었습니다. 오늘 6/6~11까지 일본의 일부 극장에서 소수 회차로 진행되는 모양이니 볼 기회가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싶네요. 상영 기간 첫날인 오늘 6월 6일은 개막제로, 도쿄 내 극장에서 성우진이 등단하는 이벤트가 진행되었고, 2회차 분량으로 전원 등단하는 행사는 14일까지 유료 스트리밍으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https://x.com/i/status/2062096727688229035
멋있는데 역시 저번 콜라보처럼 가격이 꽤... 크흠 제가 심각한 하비라 어차피 사이즈가 안 맞아서 토트백 정도나 노려볼 까 싶습니다 하비 야호~ (+텅장이슈)
++ 작년에 개최된 오소마츠상 총선거에서 당선된 카라마츠의 공약인 사진집이 오늘 나왔습니다. 전자책 스타일로 나왔고 10월 5일까지 무료공개 앞표지와 뒷표지는 무려 사진집을 위한 신규일러입니다. 의외로 파일이 받아져서(pdf) 개인소장이라면 실물로 갖추는 것도 꿈이 아닌... 용량이 너무 커서(160mb) 생각보다는 쉽진 않더군요 ㅠㅠ
++++++ 6월 11일 일본 츄부 지역과 오사카 지역 쪽 전기 가스 공급 회사인 CD에너지와의 콜라보 CM이 오늘 공개되었습니다. 배우,성우로 활동하시는 후쿠하라 하루카 씨와 함께 광고모델을 맡았습니다!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은 전기, 가스 등이 민영화되어 회사가 여러 곳 있음) https://x.com/i/status/2064860162662265129
타래 일정 고지로 6/6~11 OSOMATSUSAN SPECIAL 6 DAYS (6일 한정 4기 13화 및 3화 상영회) 6/12 실사영화판 2탄 <오소마츠상 인류 쓰레기화 계획!!!!!?> 개봉 6/12~21 무대 오소마츠상 2nd SEASON2 이렇게 되어있네요. 절묘하게 시기가 맞는.... https://x.com/i/status/2058382873309389061
실사영화 2탄 오늘자 홍보영상(오소마통신 #7) 에서는 1탄에 이어 애니판 6쌍둥이가 잠깐 나온다는 소식이 나오네요. 영화 2탄 예고 영상에는 카라마츠의 나레이션이었는데 이번 영상은 오소마츠가 각 캐릭터를 소개해주는 식입니다.
(솔직히...) 오전에 3계정이 돌림노래부르더니 12시에 재탕 비주얼 때리고 별거 없어서 좀 허탈했네요. 아무 준비도 못하고 진짜 덕질 10년만에 굿즈존 정비한다고 청소하다 오후에 텐션도 기운도 다 떨어져버린 ㅠㅠ 작년 재작년이 좀 떠들썩한 해킹이었다보니 그런 것도 있고... 4기의 스폰서로 들어간 부시로드 쪽에서 생일카페가 있다보니 뭐 거기서 챙겼다고 봐도 되고 애니 이벤트(6/6)에 실사영화 2탄하고 무대판이 곧 있다보니 합동기획 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음... 어... 공식에서 몇 년간 이어오던 생일굿즈도 안 내줄 정도면... 마치 엔스카이에서 달력이 2024년으로 끊겨 씁쓸했던 것보다 더 씁쓸한 기분? 흑흑 그래도 너네들 사랑해 축하해 ❤️💙💚💜💛🩷 6월6일단 계속 하고 있으니까 기다릴게... ㅠㅠㅠㅠㅠㅠ